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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범생’ 동구·알리코·하나제약, 실적 상승 ‘쑥’

2021.12.08

 

동구바이오제약 공장 전경. 출처=동구바이오 홈페이지. 

 

2018년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한 중소 제약바이오기업 삼총사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하나제약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주식시장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최근들어 타법인 투자,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올 3분기까지 1,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051억원 보다 9.33% 증가한 액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8년 상장 이후 꾸준히 연 평균 1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1,0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252억원, 지난해 1,392억원까지 늘었다. 3년간 매출 성장률은 32.79%에 달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인 1,5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남성질환과 피부질환치료제가 전체 매출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안과용제 매출(10.03%)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구바이오제약과 같은 시기에 상장한 알리코제약도 승승장구 중이다. 알리코제약은 뇌질환치료제와 순환기용제 등 만성질환 복제약(제네릭)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상장 첫 해인 2018년에는 95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248억원까지 늘었다. 3년간 30.91%나 성장한 것으로 올해 또한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현재까지 매출은 1,0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47억원) 대비 6.45% 늘었다.

마취주사제 전문 기업 하나제약은 연 매출 2,000억원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하나제약은 상장 당시 1,528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77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3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1,286억원) 대비 10.97% 증가한 1,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나제약은 최근들어 순환기치료제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순환기치료제는 올 3분기 현재 전체 매출의 33.46%에 달하는 477억원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마약·마취제 부문도 전체 매출의 21.24%인 303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타 법인 투자' '타 법인 투자' 동구바이오·알리코…'R&D에 진심' 하나제약

이들 삼총사는 급격한 실적 증가와 함께 최근 몇년간 중장기 성장 모멘텀 찾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은 '타법인 투자'에서, 하나제약은 신약개발 R&D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경영참여 차원의 투자 5건을 비롯해 14건의 타법인 출자를 단행했다. 9월30일 장부가액 기준 476억원 규모다. 2012년 노바셀테크놀로지에 7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디앤디파마텍 31억원 △로보터스 16억원 △뷰노 30억원 △지놈앤커퍼니 30억원 등이다.

알리코제약은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꾸준히 타법인 투자를 늘려왔다. 투자 규모도 어느덧 100억원을 넘어섰다. 가장 큰 규모 투자는 올해 9월1일 메디튤립 30억원이다. 메디튤린은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을 알려진 비상장 기업이다. 지난해 복강경수술기구 전문기업 리브스메드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도 △의료학술포털 '키메디' △CDMO 기업 '씨드모젠' △나노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디팜'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큐로진생명과학' 등에 투자했다.

하나제약은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2018년부터 올 3분기까지 72개 신제품을 발매했다. 이 가운데 도입신약 전신마취제 '레미마졸람'이 기대주다. 레미마졸람은 2018년 국내 임상을 마치고 올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에 대한 국내 판권 뿐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대한 개발 및 판매 권한도 보유 중이다.

[이코노믹리뷰ㅣ이상훈 기자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58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