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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 이르면 연내 나온다

2022.04.26

 

피부과 1위·비뇨의학과 6위 동구바이오, 씨티씨바이오와 '맞손'
치료 성분 복합제 임상 3상 시험 막바지…"세계최초 출시될 것"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국내 비뇨의학과 처방 1위가 목표" 

 

 

남성기능 복합치료제 공동 연구 및 사업제휴 계약 체결식. 왼쪽은 씨티씨바이오 김영덕 사장, 오른쪽은 동구바이오제약 박재홍 사장(의약부문 대표).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세계 최초의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가 빠르면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연내 제품출시를 목표로 씨티씨바이오와 남성기능 복합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 및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가 도입을 추진 중인 개량 신약은 남성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의 복합제로 현재 22개 의료기관에서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막바지 단계다. 올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쯤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로는 세계 최초의 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으나 대표적인 남성 성기능 장애인 조루 치료제 시장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었다. 이번에 클로미프라민·실데나필 복합 치료제 개발을 통해 조루 치료의 영역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남성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의 50%가 조루를 동반하고 조루 환자의 57%는 발기부전 증세를 갖고 있다. 조루·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국내 2000억원, 글로벌 3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뇨의학과를 주력으로 활동해온 동구바이오제약과 연구·개발(R&D) 중심의 다양한 개량 신약 복합제 개발 성공 이력을 갖고있는 씨티씨바이오의 협업은 상대적으로 개량 신약 도입이 주춤했던 비뇨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처방약 시장점유율 1위, 비뇨의학과 처방약 6위인 코스닥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은 1550억원이다. 1970년대 국내 최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쎄닐톤을 출시한 후 유로파서방정, 탐스로신 등 비뇨기 대표 품목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리필 성분의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공동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뇨기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국내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이다.

조 대표는 “이번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를 통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비뇨기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 비뇨의학과 처방 1위 회사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ㅣ안대규 기자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4209892i]